최근 재건축·재개발 조합장을 새로 뽑는 사업지에서 ‘월급 삭감’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계속되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낮아진 곳이 늘어 높은 연봉의 조합장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이다. 새로 조합장 선거에 나선 후보가 비용 절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억대 연봉’을 자랑하던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12월 복합지구로 선정됐던 연신내역(392가구), 쌍문역 동측(639가구), 방학역(420가구), 부천원미(1628가구)에 대해 경기도가 28일, 서울시가 오는 29일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재개발 사업성이 부족한 노후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등 혜택을 부여하고 공원, 생활SOC 등과 함께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 우성1차와 대치 쌍용2차가 통합재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명 ‘우쌍’이라 불리는 이곳은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일대 시세를 이끌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조합은 최고 49층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건축 시공사 입찰보증금이 수백억 원 수준이라서 건설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조합이 초기 사업비를 건설사 입찰보증금으로 충당하면서 건설사가 비싼 금리로 돈을 빌려 대가 없이 조합에 빌려주는 ‘상하 구조’도 이어지고 있어, 건설사들이 정비 사업을 꺼리게 되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건설현장이 1일 멈춰섰다. 지난 2022년 4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공사중단 사례다. 대조1구역 공사중단으로 아파트 입주 시기는 수년간 지체되고 공사비는 수천억원 이상 불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