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입주 20년 초과 아파트가 100만가구를 돌파하면서 신축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입주한지 20년 초과된 아파트는 총 100만2684가구로 전체 물량(167만3843가구)의 약 59.9%에 달했다. 전국 노후 비율 52.12%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10가구 중 6가구가 지은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은마아파트, 우선미(개포우성·선경·한보미도맨션)와 함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로 ‘우쌍쌍(대치우성1차·쌍용1차·쌍용2차)’을 꼽을 수 있다.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 층수 규제를 기존 최고 35층에서 완화하자 최근에는 쌍용1차도 49층으로 층수 상향에 나서는 등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다.
“요즘 성수동 재건축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개발 호재로 미래 가치가 높아질 지역이라고 보는 거죠.”(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아파트(사진) 전용면적 97㎡가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983년 9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아직 재건축사업의 첫 단추인 안전진단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사업이 12년 만에 재개되고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매물을 찾기 어렵다.